[뉴스메이커] '태종 이방원' 제작진<br /><br />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시간, 뉴스메이커입니다.<br /><br />KBS 대하 사극 '태종 이방원' 촬영에 동원된 말이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, 제작진의 동물 학대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물 학대 논란이 확산된 건, 해당 촬영 현장에서 찍힌 말의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자세히 짚어봅니다.<br /><br />동물학대 의혹이 제기된 건,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드라마 속 낙마 모습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사람을 태우고 달리다 갑자기 쓰러지는 말, 그런데 넘어지는 과정에서 강제로 쓰러트려 진 듯 중심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앞발은 땅을 딛지도 못한 채, 그대로 고꾸라지죠.<br /><br />그런데! 이후 동물권 단체가 공개한 촬영장 영상에서 학대 정황이 더욱 또렷해졌습니다.<br /><br />말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꾸라질 수밖에 없었던 건 다리에 와이어가 묶여있었기 때문이었죠.<br /><br />영상 속 말은 두부에 심한 충격을 받은 듯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고, 말에 탄 스턴트 배우 역시 낙마하는 위험천만한 촬영 방식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쏟아진 시청자들의 분노!<br /><br />촬영 이후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KBS 제작진은 뒤늦게서야 말의 건강상태 확인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, 확인된 말의 죽음.<br /><br />드라마 제작진은 "안타깝게도 말이 촬영 후 1주일쯤 뒤 죽음에 이르렀음을 확인했다"며 향후 "동물의 안전이 보장되는 촬영 방법을 찾겠다"고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와이어에 묶인 채, 촬영에 임해야 했던 말!<br /><br />이와 같은 장면은 무려 193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사용했던 방식입니다.<br /><br />한 영화 촬영현장에선 이 방식으로 촬영하다 말 스물 다섯 마리가 한꺼번에 죽음을 맞이한 끔찍한 사건도 있었죠.<br /><br />그런데 그 후로 무려 90여 년이 흐른 지금, 또 한 번 같은 방식의 촬영으로 말이 희생된 겁니다.<br /><br />말의 사망 소식에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드라마에 대한 폐지 여론에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죠.<br /><br />업계 관계자들의 분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배우 고소영, 공효진, 김효진 씨도 잇달아 입장을 내며 구시대적인 촬영 기법에 일침을 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태의 여파는 법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동물권 단체가 제작진을 고발했기 때문이죠.<br /><br />드라마 속에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동물들은 소품이 아닌 생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.<br /><br />지금까지 '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#태종이방원 #동물학대 #낙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